작성일
2019.01.14
수정일
2019.01.14
작성자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조회수
1409

온난화현상으로 지구의물 순환 속도 빨라져

지역별 강수 격차 커져

전세계 바닷물에서 지난 50년간의 기후 변화를 반영하는 염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수와 증발의 순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호주와 미국 과학자들은 지난 1950~2000년 사이에 관측된 해양의 염도 변화와 기후 모델에 나타난 염도-강수-증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 이 기간 물의 순환 속도가 4% 빨라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현재 사용되는 지구 기후 모델이 예측하는 변화보다 2배나 큰 것이다.

연구진은 "바다의 염도 변화는 기후와 지구의 물 순환이 바뀌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이는 온난화에 대한 반응으로 건조 지역은 점점 더 건조해졌고 강우량이 많은 지역엔 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금세기 말까지 예상되는 3℃의 기온 상승폭으로 볼 때 물 순환 속도는 24%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육지에서 얻은 빈약한 관측 자료를 토대로 일관성 있는 물 순환의 변화 추세를 판단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연구진은 바다를 통해 상황을 훨씬 더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바다가 지구상의 물 가운데 97%를 담고 있고 모든 비의 80%를 받아 들이며 과거 온난화와 관련된 지구 에너지 증가량의 90%를 흡수해 왔다면서 기후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구 표면과 대기권 하층부의 온도가 올라가면 물의 순환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운 공기는 더 많은 습기를 머금고 재분배할 수 있어 물의 순환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물의 순환 강화가 증발과 강우의 교환 패턴 강화로 나타나며 바다가 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만큼 해양 표층수의 염도 패턴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50년 간 지구 표면에서 관측된 염도 변화와 기후 모델을 종합한 결과 표면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물 순환 속도가 8% 빨라진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런 패턴이 전세계적으로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물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 건조지역엔 비가 전보다도 적게 내리고 다습지역엔 전보다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온난화 자체보다는 기후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담수 확보 능력이 인류 사회와 생태계에 더 큰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 순환 변화와 이에 따른 강우 재분배가 식량 확보와 안정, 접근성 및 활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전세계 바다에 떠 있는 약 3천500개의 표층수 분석기를 관리하는 것이 장차 염도 변화 관측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뉴스-보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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