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12.12
수정일
2020.12.12
작성자
이종연
조회수
116

[보고서 1]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과 <인생>을 보고...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을 보고....
202023166이종연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잃어버린 청춘이 아니라 잃어버릴 청춘이라고 지었을까 궁금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현재 청춘이라는 나이이지만 살면서 이성과에 교재가 없었기에 조금은 잘 이해하지 못할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상황을 겪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 이제 막 갓 대학에 입학해서 청춘을 즐길라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끔 하는 영화였다.

새내기가 끝나면 군대를 가고 군대를 전역하면 나의 청춘도 이렇게 지나가 버릴 것 같은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나도 이러한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보니 설레는 장면도 많았다. 특히 여주인공 정웨이가 남주인공 천샤오정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장면들, 또 둘이 사귀면서 꽁냥대는 장면을 보면서 그저 이런 것들이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랑이 있으면 현실또한 있는법이라고 항상 행복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천샤오정은 어릴 때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자신의 성공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고, 둘이 헤어지는 이유 또한 천샤오핑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근데 나도 이런 천샤오핑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사랑이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성공하기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감수해야한다. 그것은 어느나라든 모두 그렇다. 이 영화는 한국의 로맨스 영화와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중국의 특징들은 주변 환경과 학교나 기숙사 생활정도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조금 옛날이기에 그때의 배경을 잘 담아낸 것 같다. 나머지장면들은 그저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또한 주인공말고도 조연들의 인생이야기도 담아서 더욱 볼거리가 많았다. 정웨이의 친구 루완관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루완관이 너무 답답했지만, 또 너무나도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보며 왜 진짜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 이 또한 청춘의 아픔인가? 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불행했던 장면이었다.

나의 기준에서 봤을 때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다. 주로 마지막 부분에서의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영화자체가 마지막에 여운을 주는 영화라서 그런지 더욱 그런 것 같다. 첫 번째 장면은 대학생 때에는 기숙사방에 금연표지판을 붙일 정도로 담배를 싫어했던 천샤오정이 나중에 담배를 피는 장면이었다. 얼마나 인생이 고달팠기에 그리 싫어했던 담배를 하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두 번째 장면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공간에서 다시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었다. 남자주인공 천샤오정이 정웨이에게 “내가 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라고 묻자 정웨이가 “ 천샤오정 우린 청춘을 함께했어, 서로 빛진 것 없이 청춘은 서로 간직해야 하는거야.” 라는 대화였다. 이때 분위기나 배우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이렇게 서로 뜨거웠던 사랑이 결국에는 청춘의 일부분이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고 여러모로 오묘한 감정이 드는 장면이었다. 너무 좋은 영화이지만 뭔가가 전개, 연출에서는 살짝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너무나도 좋았는데, 갑자기? 라고 생각하게 되는 전개가 이어진다거나 나의 기준으로는 살짝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연출들이 조금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 좋았던 영화라고 생각이 된다. 사랑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역시 로맨스영화가 인기가 있는지 잘 알 것 같다.

영화<인생>을 보고..
202023166이종연
이 영화는 1900년대 중반~후반 시기의 중국 사람들의 삶을 간접 체험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옛날에도 봤었던 영화라서 기억에 남았는데, 중국 영화와 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그 당시의 시대 배경을 알고 나니 저번에 봤을 때는 보지 못했던 관전 포인트들이 보여서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었다. 1900년대 중후반의 중국은 매우 혼란스러웠던 상태였기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일들로 인하여 당시 중국민중의 삶이 매우 고달팠음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영화는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인 푸쿠이가 도박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되어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고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처음에 푸쿠이가 모든 재산을 잃는 장면에서도 영화가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도박을 하지말자“라는 메시지나, “나태한 삶을 살지 말자“라는 메시지 등 이 영화는 초반부터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진짜 인생에 대한 교훈을 심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일들이 있은 후에 모든 것을 잃은 푸쿠이는 그나마 자신이 잘하는 그림자극을 하면서 소소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그 당시에 중국내부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이 일어나면서 공산당의 군인들에게 그림자극을 보여주는 장면과 부유한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처단하는 장면들은 그 시대에 국민당과 공산당의 싸움에서 공산당이 승리했음을 알게 되고, 중국이란 나라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그런 역사적인 사실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공산당이 중국의 권력을 잡으면서 다양한 개혁을 시도하는 배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면을 잘 연출했다. 50년대에는 대표적으로 반우파 투쟁과 대약진운동이 있었는데 이러한 내용들이 영화에 고스란히 표현되어서 그 시대 중국민중들의 고달픈 삶을 잘 재현한 것 같다. 대약진운동을 전개하면서 많은 중국민중들이 고난의 길을 걷게 되는데, 사람들은 노인에서부터 어린 아이까지 잠도 자지 않고 열심히 일을 시키는 무서운 시대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일을 도와주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푸쿠이의 아들 유퀸은 학교 담벼락 밑에서 자다가 차가 담을 들이 박아 담벼락이 무너지는 바람에 죽는 장면이 이러한 당시 시대상황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대변하는 것 같았다.

6~70년대에는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난 시기이다. 나는 이와 관련한 영화 <5일의 마중>을 보면서 그때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기에, 한 장면 한 장면이 어떠한 뜻을 담고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 문화대혁명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비극이라는 것임을 <5일의 마중>에서 느낄 수 있었고, < 인생> 에서도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의사들이 모두 감옥에 가게 되어 의료인력이 부족하게 되어 딸 펭시아가 죽게 되는 장면을 통해서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푸쿠이라는 부유했던 지주의 자제로 태어났던 주인공은 이름과는 다르게, 험난했던 중국현대사에서 ‘인민’이라는 대다수의 사람의 한명으로 힘겹게 살아갔던 것 같다. 국민당과 공산당과의 내전도 경험했고, 마오쩌둥의 반우파투쟁, 대약진 운동, 문화 대혁명도 경험한다. 그는 직접적으로 역사에 동참하고 있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비극적인 역사 그대로를 삶으로 느끼면서 이러한 역사적인 비극의 민중들의 삶에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가족을 가장 중요시했던 푸쿠이의 두 자식이 죽은 것도 사실은 우연 같지만 대약진 운동으로 담벼락 밑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던 유퀸이었고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할 수 밖에 없었던 펭시아의 모습을 보았다. 즉 이 ‘영화’는 중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되, 그것을 인간 삶의 우연 같은 느낌으로 인간 삶의 한 형식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역사의 비극적 측면을 치열하게 고발하고 응징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인생’이란 영화는 국공내전과 대약진 운동, 문화 대혁명 등 파란의 현대사 속에서 그 역사만큼 파란의 개인사를 담아냈다 그러므로 ‘인생’은 개인사의 경험을 동원하여 중국 현대사의 비극적 경험을 단순히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온갖 고난을 겪은 뒤 그것을 구체화하고 삶의 경험으로 소화시켜내는 중국 민중의 비극적 삶을 보여주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상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2013, 趙薇 감독, 致我們終將逝去的靑春, So Young)

《인생》(1994, 張藝謀 감독, 活着, Lif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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