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0.10.01
수정일
2010.10.01
작성자
산업공학과
조회수
840

[중앙일보]2010년 대학평가 결과 '부산대 산업공학과 상'

전국 4년제 대학의 이공계열 7개 학과에서는 국·공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학과들의 경쟁력이 높았다.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서 간판이 아닌 실력을 키우는 대학들은 연구 성과를 냈고, 높은 학생 취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중앙일보 대학평가팀은 전국 122개 대학을 6등급으로 구분했다. 상위 3개 등급 학과(최상·상·중상) 공개를 원칙으로 했다. 이공계열 7개 학과(물리·산업공학·식품영양·조선해양공학·통계·화학공학·환경공학)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에 든 28개대 가운데 경북대·목포대 등 국·공립대가 12곳이나 됐다. 상위 3개 등급 안에 포함된 학과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연세대·부산대였다. 이들 학교는 5개 학과가 상위 등급에 들었다.

건국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 등 수도권 사립대도 4개 학과에서 상위 등급에 올랐다. 공학 부문은 KAIST와 POSTECH(포스텍)이 강세를 보였다. 두 학교는 산업공학·화학공학·물리학 분야에서 최상위로 평가됐다.

POSTECH을 제외한 지방 사립대 가운데 상위 등급에 든 대학·학과는 한림대 식품영양학과가 유일했다. 한림대는 특히 연구성과가 두드러졌다. 전임 교수 한 명당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수가 1.7편(2위)으로 집계됐다. 연세대(1.8편) 다음이었다. 한림대 연구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학과장인 윤정한 교수. 그는 지난해 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 14편을 썼다. 올해 9월까지 12편의 논문에 저자 이름을 올렸다.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는 교내연구비 부문 평가에서 교수 한 명당 2500만원을 지급해 전국 최고 수준(2위)을 기록했다.

물리학과에서는 성균관대가 1위를 차지했다. SCI급 논문이 2.8편으로 전국 최고치였다. 특히 성균관대는 교수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파격적이었다. 교수를 새로 뽑으면 1억~3억원을 스타트업(Start-Up) 펀드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 신규 임용 교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정착 자금이다. 성균관대 물리학과는 또 네이처·사이언스 등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쓰면 인센티브로 4000만원을 지급한다. 학과장인 이주열 교수는 “교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학과 운영방안”이라고 말했다.

물리학과는 최상위 등급에 속한 대학이 8곳이었다. 올해 평가 대상인 7개 학과 중 최상위 등급에 속한 대학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상위권 학과 간의 수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성균관대와 함께 고려대·경희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가 최상위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공학과에서는 한양대가 91.8%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나타냈고, 홍익대는 학생 한 명당 장학금(170만원)에서 2위를 기록했다.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들은 이 분야 교수 한 명당 SCI급 논문 수(1.3편)에서 전국 최고였다.

환경공학과는 서울시립대가 전국 33개 학과 가운데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특히 교수 1인당 연구비가 12억원에 달해 평가대상 7개 학과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건국대는 취업률(69.7%)이 가장 높았다. 이화여대는 환경공학과가 상위 등급학과로 평가돼 여대 중 유일하게 공학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논문 수(1.3편) 1위였다.



학과별 평가 어떻게 했나  비슷한 점수대 학과 묶어 6등급 나눠

 

 

이공계열 학과 평가는 전국 122개 4년제 대학, 7개 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는 ▶교육환경 ▶교수 역량 ▶재정 지원 ▶교육 효과 등 4개 부문에 해당하는 13개의 지표로 진행했다. <표 참조>

모든 학과를 동일한 조건에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대상 학과는 2009년 대학 정보 공시 자료를 통해 선정했다.

평가 대상 학과가 개설돼 있는 경우를 원칙으로 했다. 숙명여대·인하대 등 학부제 시행으로 해당 학과가 전공으로만 포함된 대학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세부 전공에 대한 공시 항목이 따로 나와 있는 경우에는 평가 대상에 넣었다. 예를 들어 식품영양학과가 별도로 개설되지는 않았지만 생활과학부 안에 세부 전공으로 있고, 이에 대한 전임교원 현황, 졸업생 취업률 등이 따로 공시돼 있는 경우는 평가를 시행했다. 화학공학과 평가에서는 화공생명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등 학부와 생명화학공학과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학부·학과가 교육과정이 유사해 분리하기 어렵다는 대학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름은 유사해도 교육과정이 다른 학과들은 평가 대상에서 배제했다. 가령 토목공학과에서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로 명칭을 바꾼 경우 하수처리 등 일부 영역은 환경공학 분야에 속하지만 대기오염이나 재생에너지 분야는 다루지 않아 순수 환경공학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분석은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전치혁 교수팀이 맡았다.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해 학과별 점수를 산출했다. 비슷한 점수를 가진 학과를 묶어 전체 학과를 6등급으로 나누었다. 이 중 상위 3개 등급(최상·상·중상) 학과만 공개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jedi.re.kr) 참조.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팀=강홍준 팀장(본지 교육개발연구소장), 김성탁·이원진·이충형·박수련·장주영·박유미 기자, 유지연·이혜영 연구원. 연락처 webmaster@jedi.re.kr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홈페이지(www.jedi.re.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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