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동기들 그리고 사랑하는 후배들,
지난 2006년 자유게시판에 글을 썼었네요.
지금 보니 매우 부끄럽기도 하고.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잠깐 홈페이지가 폐쇄되어서 방문이 불가했답니다.
이렇게 다시 들러 여러분에게 이야기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마음이에요.
프랑스어를 좋아해서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배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어요.
너무 즐거운 소식이에요.
프랑스어 교사를 뽑지 않아서, 혹은 필수 외국어가 아니라서, 앞으로 할 일이 불투명해서 .. 여러가지
고민이 많을 수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언어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화이팅! 입니다.
프랑스어를 좋아하게되고 프랑스를 동경하기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그게 벌써 2000년 그러니까 15년 전이네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언어만 쫓아온 길. 지금 돌아봐도 후회 한 점 없습니다.
전 프랑스 코트라 무역관에서 잠깐의 경력을 쌓고, 삼성 제일모직 파리지사에서 일을 한지 2년이 넘었답니다. 한국 그리고 삼성 및 한국 국적의 브랜드들이 주는 이미지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에 걸쳐 엄청나고 우리나라 인재들의 활약상도 점점 도드라지고 있어요.
일본 그리고 중국이 아시아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시절의 한 페이지는 이제 지나갔고, 강한 포텐셜이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위상과 이미지는 점점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남들 다하는, 혹은 남들이 다 해놓은 길 가기 보다 지금 내가 두 나라 사이에서 개척할 수 있는 일과 기회를 찾는것이 비교적 모험이 따르고 리스크도 있겠지만 결실을 맺을시 배가 되는 기쁨과 보람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수백명이 넘는 임직원이 일하는 서울 본사 제일모직이 아닌 해외지사 제일모직 직원으로 할 수 있었던 일, 하고 있는 일 그리고 곧 이루어질 흥미진진한 일들이 많네요.
한국 방문하게되면 후배들 직접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오는 5월 중 한 번 들르고프네요.)
어느덧 15학번 신입생들이 입학했겠군요. 후배들이 너무 보고싶네요!
지금은 불분명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 길을 꿈꾸고 계획하고 있거나 아니면 아무 계획이 없어도 불안해하지 말길 바래요.
생각을 가다듬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고 교수님 혹은 내가 존경하는 분들에게 문의하는것도 좋은 돌파구가 될겁니다.
교집합이 없다면 잘하는 것 쪽으로 ^-^ 잘하는건 금방 좋아하게 되거든요.
업무 보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 글을 써서 조금은 두서없이 느껴질지 모르는 글이지만, 대 부산대학교 대 사범대 불어교육과를 거쳐가는 모든 분들이 너무 보고파 몇줄 적어봅니다.
종종 들러 이야기 전할게요!
그럼 A bientot !
류은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