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방학과 함께 시작하여
지난 주 금요일 성황리에 종료된
<2019 국립대학 육성사업 정기 강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특강은 서은주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유럽예술문화사>라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로
총 7회에 걸쳐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고대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기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 및 건축양식을 통해
인류가 남긴 소위 '예술작품'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그들에게 예술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매우 의미있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먼저 첫 번째 시간에는
'<고대>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이 남긴 동굴 벽화와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에도 과연 예술은 존재하였는지,
그렇다면 이러한 예술을 행하였던 사람들은 과연 '예술가'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구석기에서 신석기를 지나면서 겪은
인류의 큰 변화란 무엇인지 등등 좀처럼 생각치 못한
고고학적 소재들을 통해 예술에 대한 원초적 의의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에는
고대 예술의 두 축을 담당했던
이집트와 그리스의 건축 및 예술품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소 보수적이고 권력중심적인 이집트와
개방적이고 민주적이였던 그리스의 당시
정치적 상황이 그대로 예술, 문화에
투영되어 있다는 점이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중세 시대의 건축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흔히들 '암흑기'라고 부르는 시기라 그런지
중세시대의 예술은 그다지 번성하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선뜻 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 1,000년 동안 이어진 중세 시대의
문화 유산 또한 그리 적지 않았으며,
예술ㆍ문화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중세를 대표하는 봉건주의와
아우구스티누스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건물에 새긴 조각품과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 등과 함께
상세히 짚어주시어 중세 시대의 예술에 대해
보다 상세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네 번째 특강에서는
문화적 부흥기인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작품들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한 중세와 달리
인간 중심의 사상이 주도했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적 원리에 부합하는 작품을 최고의 미로 여기고,
조화와 완결성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르네상스 시대의 유산이
도시 전체에 퍼져있는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시작으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회화와 조각상, 그리고
과학과 건축, 원근법 등 당시 사람들의 예술적
가치관을 다양한 사료와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함께 접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그치지 않았던 다섯번째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앞서 조화와 규율을 중시했던 르네상스 시기 이후
십자군 전쟁과 흑사병 등 유럽 전역에 충격을 안긴
큰 사건에 의한 감정의 격동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극도의 화려함 등이 한데 뒤섞인
복합 예술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시대였음을
당시의 회화와 조각상에 대한 설명을 통해
보다 깊이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날의 흐린 날씨가
바로크 시대 예술의 분위기와
사뭇 잘 어울렸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단지 기분탓만은 아니였을꺼 같네요
비는 그쳤지만 다소 우중충했던
여섯번 째 시간에는 근대 시기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시대ㆍ정치적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근대에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라는
두 개의 굵은 줄기로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현실을 지향하고 보수적이며 재현에 가치를 둔 고전주의와
현실을 부정하고, 진보적이며 표현을 중시했던 낭만주의로의 흐름은
앞서 1강에서 말씀하신 '예술은 표현과 재현의 끊임없는 진동하는 역사'라는
핵심을 가장 뚜렷하게 조망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생각됩니다
대망의 일곱번 째 시간에는
마지막으로 현대의 예술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앞서 낭만주의 시대에서 추구한 '추상'에 대한 반발로
다시금 '재현'을 중시하는 사실주의가
현대에 이르러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사실주의에서는 이전 시기와 비교하여
예술의 기법에는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아니지만,
보다 현실적인 주제들을 주로 다루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노동'이라고 하는 실질적으로
삶에 필요한 요소가 예술작품의 주제로
등장하는 배경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진의 발명과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팝아트, 행위 예술 등
현대를 대표하는 예술적 흐름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고급예술과 저급예술 그리고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가 무너진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된
<유럽예술문화사> 특강이 종료되었습니다
모든 횟차를 마치고 되돌아보니 이번 특강을 통해
일상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예술문화에 대한
가치와 의의에 대해 인문학의 관점에서
잠시나마 고민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아니였나 싶은데요
방학인데다 한껏 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강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참석한 많은 학생들에게도 분명
유익하고 의미있는 특강 주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장장 7회에 걸쳐 방대한 예술문화 이야기를
전해주신 서은주 교수님께
특강 준비하시느라 너무도 고생 많으셨고,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시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2019 국립대학 육성사업 정기 강좌 - 서은주 교수님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
다들 건강히 방학 보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