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법면 ‘태양광 부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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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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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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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W급 시범사업 추진 수소충전소 연계 모색

 


공공협업형 신재생에너지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수익을 도민과 나누고 향후 수소·전기차충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전남도는 한국도로공사, 전남개발공사와 지난 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공공협업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 간 협력해 고속도로 법면 등 도로공사가 소유한 자산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발전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공익 목적의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법면은 도로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면까지 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이다.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유휴부지로 도로에서 보이지 않아 태양광 발전사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협약에 따라 도로공사는 사업 부지를 발굴·제공하고 발전수익 도민 지원 확대를 위해 부지 사용료를 인하한다. 전남개발공사는 발전소를 구축하고 발전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한다. 전남도는 각종 인·허가를 뒷받침하고 발전수익 도민 공유 계획 수립과 실행 등을 총괄한다.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경관 훼손 우려가 없고 안전성이 높은 부지를 중심으로 5MW, 8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법면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수소·전기차충전소, 고속도로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 등 협력 가능한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해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도로공사 유휴부지 발전수익금을 토대로 도와 시군 전입금, 각종 도민발전소 수익금 등을 한데 모아 가칭 ‘에너지공영화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민이 주체가 되고 도민 소득 향상을 위한 에너지사업 재원으로 확대 재생산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마을공동체 발전사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인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한 융자사업 △재생에너지 펀드 투자 △취약계층 긴급 에너지 복지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로공사와 열린 ESG 경영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고속도로가 미래 신재생에너지의 길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도민에게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도민발전소를 본격 확대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첨단산업 유치 노력도 지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도로공사를 방문해 사업을 최초 제안한 뒤 지속적인 실무협의회를 거쳐 이날 협약의 결실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한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참석해 각종 고속도로 부지와 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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