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춘명중국공산당 중앙당학교 교수, 시쉬안중국공산당 중앙당사연구실 연구원이 문혁의 전모를 밝힌 '문화대혁명사'(나무와 숲, 이정남·하도형·주장환 옮김)가 번역돼 나왔다. 국내학자들의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국학자의 문혁연구 성과물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려대 강사인 이씨 등 중국전문가들이 번역했다. 

이 책은 81년 중국공산당이 채택한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에 근거해 문혁을 '중국공산당이 범한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좌경적 오류'라고 규정했다. 이런 관점에 따라 문혁 등장원인, 전개과정, 역사적 평가, 정리·정돈과정을 기술했다. 저자는 문혁 발생의 원인을 그릇된 좌경적 이론과 실천, 마오의 독단과 개인숭배, 소련 수정주의에 대한 지나친 반작용 등 세가지가 상호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서방학자들의 '최고 지도층 내부 권력투쟁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