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7.31
- 수정일
- 2025.07.31
- 작성자
- 김가랑
- 조회수
- 19
오픈AI, 챗GPT에 학습 지원하는 '스터디 모드' 도입
오픈AI가 챗GPT에 ‘스터디 모드(Study Mode)’ 기능을 도입하며 교육 기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기능은 기존처럼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대신, 사용자의 사고를 유도하고 단계별로 학습을 도와주는 대화형 학습 도우미로 기능을 전환한 것이다.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챗GPT에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돕는 신규 기능 ‘스터디 모드(Study Mode)’를 공식 출시했다.
챗GPT는 학생들이 리포트나 숙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커닝 도구’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오픈AI는 이번 스터디 모드를 통해 오히려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교육 동반자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리아 벨스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은 “챗GPT가 교사나 튜터 역할을 할 경우 학업 성과가 향상하지만, 단순한 답변 도구로 쓰일 경우 학습에 방해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스터디 모드는 학습자의 수준을 파악해 설명 방식과 퀴즈를 맞춤화하고, 소크라테스식 질문법과 지식 점검 기능을 활용해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한다. 만약 학생이 단순히 정답만 요구할 경우, 챗GPT는 “이 모드는 단순한 답이 아닌 학습을 위한 것”이라고 응답하며 다시 질문 유도 방식으로 학습 흐름을 이어간다.
이 기능은 약 40개 기관의 교사, 학습 과학자,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개발됐으며, 현재는 별도 모델 학습 없이 커스텀 시스템 명령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오픈AI는 향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고, 이러한 학습 방식이 모델 자체에 통합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픈AI는 최근 발표한 ‘챗GPT 생산성 노트’ 보고서를 통해, 미국 사용자들이 챗GPT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목적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학습’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또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질문을 다시 던지거나 사고를 유도하는 대화형 튜터 기능 ‘함께 공부하기(Study together)’를 시험하는 등 본격적인 ‘스터디 모드’ 도입을 예고했다.
사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프린스턴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재학생 매기 왕은 “이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개념을 스터디 모드를 통해 처음으로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라며 “이제는 어떤 것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와튼스쿨 경제학과 학생 프라자 티쿠는 “기존 챗GPT는 단순한 도구처럼 느껴졌지만, 스터디 모드는 진짜 학습 파트너 같았다”라고 평했다.
스터디 모드는 챗GPT의 무료, 플러스, 프로, 팀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곧 ‘챗GPT 에듀’ 버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향후 학교와 교육기관들이 스터디 모드의 사용을 강제할 수 있도록 관리자 수준의 설정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능 도입은 교육 분야를 둘러싼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앞서 앤트로픽은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Claude for Education)’을, 구글은 ‘제미니 가이드 러닝(Gemini Guided Learning)’ 기능을 각각 공개했다. 특히 구글은 AI 프로 구독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교육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오픈AI는 스터디 모드를 통해 AI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교육의 본질을 지키며 학생 개개인의 학습 여정을 도울 수 있는 미래형 튜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벨스키 부사장은 “학생에게 있어 AI는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개인 튜터가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AI는 교육 기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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